워너브라더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글북'이냐 '레전드 오브 타잔'이냐. 디즈니냐 워너냐. 난 보다 이 낫던데. 옛 인기작을 현대에 되살릴 때 마주치는 난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말이 되게 만들기’다. 빨간 팬티를 입고 하늘을 나는 기자(슈퍼맨)나 마천루 사이에 거미줄을 치는 청소년(스파이더맨) 이야기를 21세기 영화로 만들기 위해선 믿을 만한 설정, 인물의 강렬한 개성이 필요했다. 정글에 홀로 남겨져 늑대 무리에 의해 키워진 아이 이야기(정글북)는 어린이용이었다. 동물들이 말을 해도 어린이 관객을 위한 것임을 전제하면 더 이상의 개연성을 찾을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비슷한 설정의 ‘타잔’은 난감하다. 가죽 팬티만 입은 건장한 성인이 괴성을 지르면서 동물을 다스리는 이야기다. 관객을 당황하지 않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29일 개봉하는 은 100여편의 영화, 300여편의 텔레비전 시리즈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