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년의 본능적인 정의감, <허클베리 핀의 모험>과 <올리버 트위스트> 를 읽은 김에 비슷한 시기를 다루고 있는 마크 트웨인의 을 꺼내들었다. 오래전에 챙겨두었으나 계기가 없어서인지 손이 가지 않은 책이다. 당연히 두 편의 소설은 전혀 다른 분위기를 낸다. 가 처절하고 비극적이고 잔혹하다면, 은 유쾌하고 희극적이다. 가끔 잔혹한 대목이 있기는 하지만, 의 시이드가 벌인 일에 비하면 장난이다. 의 살인 장면이 잔혹하지 않은 것처럼. 허클베리 핀은 주정뱅이에 폭력적이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아버지로부터 도망친다. 그렇다고 자신을 돌보아준 '문명화'된 여성들에게 의식주를 맡기고 싶지도 않다. 헉은 그저 미시시피 강을 따라 뗏목을 타고 내려가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을 뿐이다. 허클베리 핀, 그와 함께 한 도망노예 짐은 뗏목 위의 여정에서 영국 출신 왕과 귀족임을 자처하는 두 명의 사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