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을은 뜨는데 주민은 떠난다, 젠트리피케이션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골목’이란 이름의 엘피바를 운영하는 김진아씨(39)는 낮시간의 동네 풍경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고 했다. “부동산업자들이 사모님들 모시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언론에선 연일 ‘마지막 노른자위 땅’ 같은 기사를 내고, 그러면 임대료는 또 올라요.” 골목은 지난해 8월 문을 열었다. 계약 기간이 2년이니 아직 시간은 남았다. 김씨는 “한 번 정도는 더 재계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다음은 장담하기 어렵다”며 “앞집에 세들어 살던 노부부도 얼마 전 어딘가로 이사간 것 같다”고 말했다. 1960~1970년대 서구의 도시 개발 과정에서 활발히 벌어지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홍익대 부근, 삼청동, 가로수길에 이어 최근엔 홍대 인근의 합정동과 상수동, 서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