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니빌뇌브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와 너의 연결고리, '컨택트' 음...영화를 이렇게 만들어놓으면 차기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다는 단점이 생긴다. 타자와의 접촉은 위협인 동시에 축복이다. ‘나’의 경계가 무너지는 동시, 그 경계가 확장되기 때문이다. 2일 개봉한 SF영화 (원제 Arrival)는 세로로 선 거대한 조개 모양의 괴비행체(쉘)가 전세계 12개 지역에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작된다. 쉘은 18시간마다 한 번씩 열리고, 각국의 과학자, 군인들은 이때 쉘 안으로 들어가 다리가 7개 달린 거대한 문어 모양의 외계인 헵타포드와 접촉한다. 언어학자 루이스(에이미 아담스)가 외계인의 언어를 알아내기 위해 나선다. 정부는 외계인이 왜 지구에 왔는지, 지구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아내려 한다. 하지만 외계인의 의도 파악이 늦어지면서, 인.. 더보기 그을린 사랑 리뷰+드니 빌뇌브 감독 인터뷰 의 어머니 나왈. 자기만 빼고 다 죽은 참사의 현장에서. 어머니 나왈의 유언은 기묘했다. “관에 넣지 말고 나체로 기도문 없이 묻어주세요. 세상을 등질 수 있도록 시신은 엎어놔 주세요. 비석은 놓지 말고 이름도 새기지 마세요.” 아연실색한 쌍둥이 남매 잔느와 시몽은 어머니가 남긴 또 다른 당부를 듣고는 당황하기 시작한다. 잔느에겐 죽은 줄 알았던 생부를, 시몽에겐 존재조차 몰랐던 형을 찾아 밀봉된 편지를 전하라는 것이다. 유언은 이어진다. “침묵이 깨지고 약속이 지켜지면 비석을 세우고 햇빛 아래에 내 이름을 새겨도 됩니다.” 은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가 그려냈을 법한 가족 드라마다. 또 양 극단의 원리주의자들이 끝없이 반목하는 현대 중동의 정세에 대한 정치 영화다. 아울러 과거와 현재를 능란하게 오가며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