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썸네일형 리스트형 원귀가 들린 집, 파괴적인 사랑, <빌러비드> 벨 훅스의 에 인용된 김에 생각이 나서,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으나 읽지는 않았던 토니 모리슨의 소설 하나를 집어 들었다. 훅스가 인용한 작품은 아니지만, 왠지 끌린 제목은 였다. 를 4분의 1도 안 읽고 기분이 나빠진 채 포기한 직후였다.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로 작품의 가치를 판단하진 않지만, 그래도 는 첫 두어 챕터만 읽고도 "역시 이래서 노벨문학상!"이란 감탄이 나오며, 또 로 침침해진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가 마냥 독자의 영혼을 평화롭게 만드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 '빌러비드'는 어느 여성 노예의 죽은 딸이다. 아이를 묻을 때 묘비명을 새겨야 하는데, 글자를 모두 새길 돈이 없어 '사랑하는'(빌러비드)이라고만 새기고 말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 짦은 묘비명조차 묘비 새기는 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