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든 훌륭한 작가는 무언가와 싸운다, <도련님의 시대>와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좋아했다. 한국의 지식인-소설가들이 "농촌 가서 계몽하자"는 소설을 쓰기도 전에, 사실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소설을 어떻게 쓸 수 있었단 말인가. 나쓰메 소세키의 나 의 모던함은 100년 전의 소설이라곤 믿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마 나쓰메 소세키는 조선의 소설가들처럼 나라를 잃어본 적도, 지독한 가난이나 큰 전쟁을 겪은 적도 없어서, 그렇게 물에 물탄 듯 밍밍하지만 그러나 그 물결의 무늬가 섬세하게 그려진 소설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마음대로 짐작해 보았다. 그러나 나쓰메 소세키가 을 창작하는 과정을 그린 만화 (다니구치 지로 그림, 세키가와 나쓰오 글/세미콜론)를 읽고는 생각이 싹 바뀌었다. 나쓰메가 비록 지독한 전쟁, 가난을 겪은 적은 없지만, 그리고 그의 시대인 메..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