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교통약자의 경우
닥쳐보지 않으면 몰라서 인간은 아둔하다. 전세를 살아본 적이 없으니 전세값 오른다는 아우성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소 돼지를 먹기만 했지 동물의 입장이란건 생각해본 적이 없으니 덮어놓고 생매장하고 보는거다. 권력 없는 인간이 역지사지 못해도 가끔 민페를 주는 마당에, 다른 사람, 동물, 식물 생각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인간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으니 살기가 힘겹다. 예전에 장애인들끼리의 좌담회를 취재한 적이 있는데, 이동권 이야기를 하다가 지하철 동대문운동장 역이 화제로 올랐다. 난 그 역에서 5호선, 2호선, 4호선 등을 갈아타면서도 환승 구간이 좀 길구나 하는 정도의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장애인 입장에서는 그 역에서 환승하는데 30분이 걸린다는 얘기였다. 깜짝 놀랐고, 이후로 그 역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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