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트라우마 썸네일형 리스트형 노른자에 대하여-부활절 스페셜 오전에 날씨가 좋기에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놀러갔다. 아이가 미끄럼틀을 오르내리는 사이, 얼굴에 웃음을 띤 젊은 여성 몇 명이 다가왔다. 오늘은 부활절. 인근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예쁘게 포장된 달걀을 나눠주러 온 것이다. 아이는 넙죽 받았다. 아이와 집에 돌아와 밥을 먹었다. 점심 메뉴는 짜장밥. 별 생각 없이 식탁 위에 놓아둔 달걀을 아이는 계속 가지고 놀려 했다. 그러고보니 짜장면에도 삶은 달걀 반 쪽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난 달걀을 까서 아이에게 주었다. 놀랍게도, 아이는 노른자를 먹지 않았다. 처음엔 밀쳐내더니, 다음엔 무심코 먹었다가 뱉어냈다. 대신 흰자는 다 먹었다. 이게 놀라운 이유는, 나도 노른자를 먹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계란 과자, 스크램블드 에그, 오믈렛 같은 것은 먹는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