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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살인이 드러내는 삶의 비루함, 마쓰모토 세이초의 이야기들 두 군데 출판사(북스피어, 모비딕)에서 연합해 내고 있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책들을 몇 권 읽었다. 는 간략히 소개한 적이 있고, 이번에 더 읽은 것은 , , 다. 앞의 두 권은 장편, 마지막 것은 단편집이다. 흔히 '사회파 미스터리'의 거장으로 불리는 마쓰모토는 41세에 뒤늦게 작가로 데뷔해 이후 40년 동안 100여편의 장편, 1000여편의 중단편을 써낸 다산의 소설가다. 인간인 이상 그 작품들이 다 훌륭할 수는 없을테고, 한국에서는 그 중 괜찮은 것들이 소개되는 중일 것으로 짐작한다.(101편의 영화를 찍은 임권택 감독도 80년대 이전 영화에 대해선 손사래를 친다.) 이번에 읽은 책들도 대체로 만족스러웠다. 마쓰모토 세이초 센세(1909~1992) 그 중 가장 괜찮았던 것은 . '짐승의 길'이란 짐승.. 더보기
차가운 현대사의 뜨거운 재현, <일본의 검은 안개>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의 상, 하권을 읽다. 마쓰모토는 일본에서 '사회파 추리소설'의 붐을 일으킨 작가라고 한다. 책날개에는 "트릭이나 범죄 자체에 매달리기보다는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드러내서 인간성의 문제를 파고드는" 소설이라고 설명한다. (그러고 보면 내가 근 몇 년 사이 읽은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코 모두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라고 할 수 있겠다. 내가 읽은 몇 안되는 사회파 추리소설중에는 미야베의 가 가장 좋았다) 마쓰모토는 찣어지게 가난한 삶을 살다가 41세에 작가로 데뷔해 이후 40년간 장편만 100편, 중단편을 합하면 1000편의 작품을 써냈다고 한다. 단행본으로는 700권에 이른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양이다. 이 정도를 손으로 썼다면, 그 손은 분명 펜을 들기(혹은 끼우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