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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이윤기 감독 이윤기 감독의 전작 는 내 2000년대 한국영화 페이버릿 중 하나다. 그 영화가 개봉했던 2008년에는 공교롭게 이 있어, 2008년의 개인적인 리스트에서 는 2위였다. 난 여전히 그 영화가 좋다. 이번에 이윤기 감독을 만나서도 이야기를 한참 했다. 그는 이후 하정우, 수애를 주연으로 찍다가 제작도중 촬영이 중단된 이 의 연장선상에 있는 영화였다는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는 잘못 알고 와서 보다가는 화를 내는 관객도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떤 사람은 반대되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영화에 대한 정보를 알고 영화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석우 기자 현빈과 임수정의 반짝반짝 빛나는 스타성에 혹해 를 보러가려는 팬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춰야겠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가 아니다. 함께 살던 부부가 이별을 앞.. 더보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영웅 열전 고인의 유고들을 재빨리 손대지 않고 출판한다고 해서 고인의 업적을 기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해 타계한 소설가 겸 번역가 이윤기의 컴퓨터 하드 디스크에 남아있던 원고들이 잇달아 출간되고 있다. 은 그중 하나다. 딸이자 번역가인 이다희가 유고를 정리했다. 을 저본으로 삼아 그리스 신화, 로마 역사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여기에 한국 독자가 익히 알고 있는 동양 설화를 비교했다. 이윤기의 여느 인문 교양서가 그러하듯, 초등학교 고학년생도 읽을 수 있을 만큼 쉽게 쓰여졌다. 그리스·로마 신화는 서양문화의 큰 뿌리인 헬레니즘의 초석이기에, 여기 인용된 상징적 표현, 촌철살인 경구를 익히면 현대 언어에 대한 지식도 풍부해진다. 그리스 영웅 중에서도 헤라클레스와 쌍벽으로 꼽히는 테세우스 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