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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

만세 부르는 하정우 는 쓰레기같은 영화인데, 내가 영화 리뷰를 쓰고 감독 인터뷰까지 하면서 이 영화의 폭력성을 모호하게 에둘러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애기를 트위터에서 접했다. 일단 난 이 영화가 쓰레기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언론에서 다룰만큼의 화제성을 갖고 있다고도 생각한다. 내가 그렇게 생각하니,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를 재밌게 본 사람은 상종조차 할 수 없다는 듯한 태도는 좀 이해하기 힘들다. 를 지지하는 건 히틀러에 투표하는 것과 다른 의미 아닌가. 아무튼 개봉 첫 주 흥행 1위를 한 후, 차츰 흥행 순위에서 밀려나고 있는 홍보사에서 또다른 자료를 보내왔다. 이번엔 좀 웃긴 자료다. 하정우가 곳곳의 촬영현장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는 모습이다. 영화는 암울하기 짝이 없는데, 배우는 현장에서 .. 더보기
<황해>, 나홍진 감독 인터뷰 기사에 쓰지는 않았지만, 인터뷰의 많은 시간을 영화 줄거리나 디테일에 대한 지엽적인 질문으로 소비했다. 그리고 많은 영화가 그렇겠지만, 이 영화도 보이는 것보다 훨씬 정교한 계산 아래 만들어졌음을 알았다. 따지자면 난 보다는 를 선호한다. 하정우는 올해의 고생상을 받아 마땅하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즐거운 마음으로 극장에 들어선 젊은 연인들이 를 보면서 느낀 건 끝 모를 광기와 절망이었을 터다. 영화판에서는 한없이 늘어난 촬영기간과 그에 따라 치솟은 제작비, 감독의 열정 혹은 집착을 둘러싼 온갖 루머도 나돌았다. 아무튼 는 세간의 소문, 논란, 호평, 악평을 뒤로 하고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하고 있다. 역시 숱한 화제를 만든 로 데뷔해 두 번째 작품 를 갓 선보인 나홍진 감독을 28일.. 더보기
개와 개장수와 개판. <황해> 리뷰 를 본 뒤 몇 가지 논쟁이 있었다. 우선 김윤석과 그 일당이 맛있게 먹은 고기가 무엇인가. 돼지설, 개설이 오갔고. 심지어 사람설까지 나왔는데 설마. 아무튼 김윤석은 이 돼지뼈다구인지 개뼈다구를 들고 싸운다. 에서 돼지 뒷다리 들고 싸우는 장면이 나왔다고 하는데, 아무튼 의 무기는 독창적이다. 어떤 장면을 보면 그냥 "미쳤다"는 소리가 나온다. 영화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재미있기는한데, 누군가에게 선뜻 보라고는 말 못하겠다.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까봐. 크리스마스 이브에 연인과 손잡고 사람들이 무더기로 죽어나가는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 나름 흥미진진하겠다. 김윤석은 옌벤의 개장수다. 다크 포스가 물씬 풍긴다. 하정우의 표정이 불쌍하다. 의 등장인물들을 동물에 비유한다면 개가 적당할 것 같다. 이 개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