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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학

어느 위대한 작가의 전처 비난, '사실들: 한 소설가의 자서전' 필립 로스(1933~2018)가 1991년 펴낸 '사실들: 한 소설가의 자서전'은 작가의 분신 주커먼이 표현하는 대로 "내 전처는 쌍년이었다"라고 말하는 글이다. 그리 길지 않은 글의 초반 3분의 1은 유대계 미국인으로서 작가의 성장기를 다룬다. 아버지는 유대계에 대한 은근한 멸시와 차별을 굳건한 의지로 이겨낸 남자였다. 로스는 그런 가정에서 모나지 않은 삶을 살다가 대학에 진학한다. 여기까진 부드럽게, 애상 어리면서도 적당히 진지한 분위기의 글이다. 그러다가 로스가 조시라는 여성을 만나는 대목부터 글의 분위기가 급변한다. 연상의 조시는 유대계가 아니었고, 다소 난폭한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며, 이혼한 뒤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웨이트리스였다. 단편 작가로 데뷔했고, 이제 남은 삶을 문학에 바치겠다고 다짐하.. 더보기
행해진 일은 행해진 일, <카운슬러> 코맥 맥카시의 소설을 몇 편 읽어왔다. 영화로도 제작된 (2006)나 (2005)보다는 한국에 번역된 작품 중에는 가장 먼저 쓰여진 (1985)을 '압도적'이라 느끼며 읽었다. 찾아보니 예전에 쓴 짤막한 평이 있다. 나 자신의 말을 뻔뻔하게 인용하자면 에 비하면 나 는 "왜 썼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한다. 는 맥카시의 시나리오다. 2013년 출간됐고, 리들리 스코트가 같은 해에 영화로 선보였다. 찾아보니 맥카시는 2011년에도 토미 리 존스가 연출하고 주연까지 맡은 라는 텔레비전 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적이 있다. 이 영화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 평가도 알 수 없다. 마이클 파스밴더, 하비에르 바르뎀,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역시 그 화려한 연출자, 배우의 이름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