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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일

하이퍼텍 나다의 마지막 순간 6월 30일 오후 9시 45분. 이란 영화 의 상영이 끝났고, 한국 예술영화 관객들의 메카와도 같았던 하이퍼텍 나다가 문을 닫았다. 객석을 가득 채운 120여명의 관객들 앞에는 평론가·감독 정성일과 이 영화관을 운영해온 김난숙 대표가 서 있었다. 김 대표는 무슨 말을 꺼내야할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1995년 대학로에 동숭시네마텍이 개관했다. 같은 해 영화전문지 키노와 씨네21이 창간됐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프랑스문화원의 정기상영회, 수십 번 복사돼 배우 얼굴도 알아볼 수 없는 불법 비디오테이프에 의존하던 고전·예술영화팬들에게 새 시대가 열린 것이다. 김 대표는 “나 아니면 누가 봐주겠냐는 생각에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을 보러갔다. 그런데 극장 바깥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다”고 돌이.. 더보기
<카페 느와르>로 장편 데뷔한 정성일 인터뷰 대본을 읽고 정성일 감독을 만난 신하균은 그의 말을 한참 듣더니 "정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군요"하면서 웃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감독의 애정은 정유미에게 가있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보인다. 에 얼마나 많은 관객이 들어왔으면 좋겠느냐고 물었다. 그는 "3년전 박스오피스 1위 작품을 누가 기억하느냐. 하지만 홍상수의 데뷔작 은 여전히 올해 데뷔한 것처럼 기억한다"며 "많은 관객보다는 좋은 관객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영화의 프롤로그인 문제의 햄버거 장면. 누구나 예상할 것이다. 이 소녀가 햄버거를 다 먹을 때까지 카메라는 결코 멈추지 않으리라는 걸. 한국에서 누구보다 많이 영화를 사랑하고 보고 글을 쓴 평론가 정성일. 그가 지천명에 접어들어 내놓은 장편 데뷔작 는 놀랍게도 책을 위한 헌사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