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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매커너히

새로운 볼거리, 오래된 주제, <인터스텔라> **스포일러 있음. 촬영장에서도 잠바데기 같은 건 입지 않으시는 젠틀맨, 크리스토퍼 놀란(왼쪽) 크리스토퍼 놀란의 를 보러 간 극장 옆에는 세계 최대의 스크린임을 입증하는 '기네스 레코드' 표시가 붙어있었다. 황폐하고 좁은 지구를 떠나 끝없이 넓은 우주를 탐험하는 영화이니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도 좋겠지만, 난 이 영화의 주제가 매우 고전적이거나 보수적이거나 고루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형용사를 택할 지는 아직 결정 못했다. 가 그리는 지구의 근미래는 그 어느 디스토피아 영화보다 디스토피아적이다. 차라리 혜성과 충돌하거나 외계인의 침략을 받거나 유전자 변형 괴물이 나타나거나 엄청난 독재 체제 아래서 신음하고 말지, 온 지구가 누런 먼지 구덩이 속에서 조금씩 목 마르고 굶주리고 헐벗어 죽어가는 모습은 끔찍하.. 더보기
이야기보다 분위기, <트루 디텍티브> 의 네번째 에피소드 마지막 10여분을 재차 봤다. 멀게는 이나 부터 시작해 1990년대 이후론 나 같은 미드를 즐겨봤지만, 미드의 같은 에피소드를 이틀 연속으로 부분적으로나마 두 번 본 것은 이번 처음이다. 형사 러스틴 콜(매튜 매커너히)은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에 접근하기 위해 용의자가 마약을 공급하는 조직에 잠입한다. 콜은 예전에 마약단속반 소속으로 4년간의 위장 근무를 한 적이 있기에, 이 조직과 안면이 있다. 조직원들은 콜을 여전히 마약상이자 과격한 갱으로 여긴다. 이 조직원들은 대체로 비대하고 머리는 대머리인데다가 수염을 길게 길렀다. 풀린 듯한 눈을 하고 있긴 하지만 금발을 멋지게 기른 콜과는 사뭇 다른 외모다. 조직원들은 콜을 의심하면서도 그를 자신들의 일에 끌어들인다. 이들의 일이란.. 더보기